농진청, 한국인형 승용마 연구… 해마다 후보馬 15마리 보급 예정

▲ '국내산 승용마 교배체계 및 세대 갱신' = 제공 농촌진흥청

 

[환경TV뉴스] 표수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 유전자원인 '제주마'에 경주용 말 '더러브레드'를 교배 시켜 '국내산 승용마'를 육성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국내 말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나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반면 경마 위주의 산업구조로 농촌경제 활력증진에는 한계를 보여왔다"며 "국내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마를 개량·연구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난지축산시험장에서 국내산 말보다 체고가 높은 '더러브레드'를 '제주마'와 교배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제주마 평균 크기(130㎝내외)보다 상승한 140~150㎝의 체고를 가진 첫 '국내산 승용마'를 얻었다.

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개량·육성을 실시한 결과 망아지 241마리가 생산됐다. 이 중 흑색 및 흑백얼루기 마필 195마리는 2014년 현재 혈통관리를 위해 한국마사회 '말 등록원'에 등록된 상태다.

고문석 난지축산시험장장은 "'말 산업육성법' 시행에 발맞춰 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승용마를 조기 육성하고 해마다 15마리 정도의 후보 승용마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영 난지축산시험장 연구원은 "개량된 제주마는 아직 승마시장에 선보이지 않았으나 보다 많은 이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연구와 육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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