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멧돼지 서식밀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멧돼지 서식밀도는 3년 연속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조해진(한나라당)의원은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남지역 멧돼지 서식밀도는 100㏊당 7.1마리로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2위와 3위인 전북의 5.9마리, 충북의 4.7마리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 금액도 늘어나 ▲2008년 5억8900만원 ▲2009년 5억2816만원이던 피해액은 2010년 두 배 이상 늘어난 12억4342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2008년 3억4862만원 ▲2009년 3억3177만원 ▲2010년 3억9667만원에 비해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처럼 서식밀도가 높아지고 피해액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경남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212마리에 그쳤다.

조 의원은 "멧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전기 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사람이 다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며 "사실상 천적이 없어진 멧돼지의 개체수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렵을 통한 인위적 조절"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경남지역의 경우 멧돼지 개체수가 전국 최고이고 이에 따른 피해가 큰 만큼 피해 보상과 함께 수렵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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