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냉식→공랭식으로 방식전환 검토…방사능 오염수 줄이기 대책 일환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출처 구글위성지도

 

[환경TV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1년 대형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안에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수(水)냉식에서 공랭식(공기냉각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수냉식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을 만들어내는 원인 중 하나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 안에 매일 약 400톤씩 주입하는 냉각수가 방사능 오염수로 전환되면서 피해를 더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때문에 공랭식으로 방식을 전환할 경우 오염수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소련의 체르노빌 사건같은 경우도 사고 직후 연료를 단시간에 공랭식으로 굳혀 오염수로 인한 피해가 적었다.

문제는 아직 원자로 내부에서 녹아내린 연료가 어떤 식으로 분포돼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를 주입할 지점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나카 슌이치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오염수를 줄인다는 의미에서 언젠가는 공랭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녹은 연료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좀처럼 간단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내년까지 원전의 주변토양을 얼리는 '동토차수벽'을 조만간 완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랭식 방식까지 도입하면 늘어나는 원전 오염수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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