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출용 DNA '프로브'로 감염여부 신속 진단

[환경TV뉴스] 표수연 기자 = 농촌진흥청은 식중독의 원인 중 하나인 '세균성 이질균'을 정확하게 검출해 정량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세균성 이질균 '시겔라 소네이'와 결합하는 검출용 DNA 프로브(탐침자)를 개발했다는 것.
 
'세균성 이질'은 불완전급수와 식품 매개로 전파되는 질환으로 매우 적은 양(10∼100개)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구역질 및 구토 ▲경련성 복통 ▲후중기(대변 후에도 뒤가 무거운 느낌)를 동반한 설사 ▲혈액이나 고름이 섞인 대변 등이 있으며 병원성 대장균과 비슷해 진단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브'가 탑재된 '정량분석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polymerase chain reaction)장치'에 오염이 의심되는 식수나 식품에서 분리한 세균 또는 DNA를 넣고 반응시키면 프로브의 형광반응을 통해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균의 존재여부는 물론 단위 부피당 세균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지에서 분석시료를 배양하고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미생물 무리를 따로 분리해 1∼3일 재배양 후 검출 결과를 확인했던 기존 방법에 비해 이번 기술은 결과 확인에 30∼60분의 정도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동석 농진청 유전체과 연구관은 "지난해 12월 경기·인천지역에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면서 정확한 진단법과 검출기술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농식품 유해미생물에 대한 신속 정확한 검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해 8월 '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SCI 저널)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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