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슈퍼컴퓨터 3호기를 이용해 생산한 수치모델의 자료품질이 일본기상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표준 평가 방법인 북반구 5km 상층의 5일 예측 기류패턴에 대한 슈퍼컴퓨터 3호기의 자료 오차를 분석한 결과, 2011년 1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슈퍼컴퓨터 3호기가 2호기에 비해 자료 품질이 평균 1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기상청의 77% 수준에 불과했던 2000년 슈퍼컴퓨터 1호기 도입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슈퍼컴퓨터 3호기는 미국 크레이사가 제작한 것으로, 379TF(테라 플롭스, 1초에 1조번의 계산 단위)의 최대 처리속도를 가진 2조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1~6개월 장기예보와 기후변화 시나리오 개발에 필요한 예측 자료를 매일 약 1700기가바이트(신문 약 1억 7천만장)씩 생산하고 있다.

슈퍼컴퓨터의 수치자료들은 황사, 방사능 물질 추적을 비롯한 일기예보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기상산업계에서 항공, 해상운송, 물류, 유통, 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분야의 고급 기상정보 상품을 만드는 핵심 재료로 쓰고 있기도 하다.

한편 기상청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서는 단중기 예보 지원을 위한 9종 20개 수치모델, 장기예보 지원을 위한 4종 7개 수치모델,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위한 4개 모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김정문 기자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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