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제 3호 석면환경보건센터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석면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센터가 생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석면피해 진단ㆍ치료ㆍ연구를 전담할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오는 30일 개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환경부가 지정한 석면환경보건센터는 전국에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2곳에만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의 석면환경보건센터는 경남ㆍ부산ㆍ울산ㆍ광주ㆍ대구ㆍ경북ㆍ전남ㆍ전북ㆍ강원ㆍ제주지역 18개 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석면 관련 질병 환자를 검진하고 치료할 수 있는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 센터에서는 교육과 세미나, 각종 검진자료를 수집하며 국가 통합서버에도 등록해 관리한다.

정부는 석면광산이나 석면공장 주변에 거주했거나 하는 환경성 석면 노출 피해자들을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석면피해구제법을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구제대상 질병은 원발성 악성중피종ㆍ원발성 폐암ㆍ석면폐증 등이 있고 석면질병으로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유족들의 신청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강동묵 석면환경보건센터장은 "악성중피종은 진단 후 사망까지 평균 생존기간이 9개월밖에 되지 않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피종의 80∼90%는 석면 노출이 원인인 점으로 미뤄볼 때 향후 급속하게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자료와 연구가 매우 부족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센터 개소를 기념해 30일 오후 1시 중앙진료동 4층 모암홀에서 석면 관련 질환의 관리와 정책방향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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