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대구 어획량의 25%를 차지하는 서해안 대구가 주로 어디에서 성장하는지가 최초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일부터 10일간 시험조사선(탐구20호)을 이용해 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 총 10개 해구에서, 서해안 대구가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여름철 서해는 높은 표층수온으로 인해 강한 수온약층(수온의 급격한 변화층)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서해의 저층은 폐쇄된 냉수대(7∼9℃)가 만들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해양특성으로 인해 동물플랑크톤인 난바다곤쟁이(Euphausia pacifica)가 수온약층 아래에 다량 서식하게 되며, 이를 먹이로 하는 작은 새우류(분홍갯가꼬마새우)와 물고기(베도라치류)가 많이 서식하게 된다.

즉 냉수성 어류이며 먹이사슬의 윗 단계에 있는 대구(어린고기, 10∼12cm)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대구가 잘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서해에서 대구는 1년에 1000∼3000t이 어획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전체 대구 어획량의 25%를 차지하는 양이다.

수산과학원 최정화 박사는 "잠정조치수역 내에서 어린 대구가 많이 어획된 것은 서해 생태계에 있어서 잠정조치수역의 중요한 역할에 관한 증거이며, 한·중 양국이 황해 수산자원공동 관리에 대한 방향성을 마련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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