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통신업계, 이달 내 순차적으로 앞번호 변경 작업 착수
변경 후 주파수대 '사물통신'용으로 배정 예정

▲ (자료화면)

 

[환경TV뉴스] 장혜진 기자 = 오는 2일부터 앞자리가 011·016·017·018·019인 3G 또는 롱텀에볼루션(LTE)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앞번호가 '010'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를 통해 확보된 통신망을 내비게이션 등의 사물통신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 S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일부터 자사 3G·LTE 가입자의 번호를 010으로 자동 변경한다.

지난달 27일 기준 변경 대상자는 모두 115만6000명이다. 각 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9일까지 자동변경을 진행하며, 해당 가입자에게는 변경 전·후에 문자 등을 통해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이통사 별 대상자는 SKT가 79만2000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KT(28만명), LG유플러스(8만4000명) 순이다.

해당 대상자 중 6만9000명가량은 자동전환이 불가능하다. 아이폰3GS·옵티머스EX 등을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 미리 이통사 홈페이지나 대리점 등을 통해 번호변경 절차를 직접 거쳐야 한다. 010 번호 교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당장 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자동 전환자들이더라도 카카오톡 등 전화번호 인증을 받는 메신저 서비스를 재이용하기 위해서는 재인증 또는 재가입이 필요하다. 또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된 e북 등의 콘텐츠를 사용할 경우 삭제 후 다시 프로그램을 받아야만 한다.

010 전환은 그 동안 3G·LTE 전환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기존 번호 사용 기간의 만료에 따른 것으로, 계약 과정에서 이 부분이 이미 명시돼 있다는 설명이다.

전환 이후 여유분의 통신망은 예전에 삐삐용으로 활용했던 '012'망과 함께 현재 010 번호를 이용하는 사물통신용으로 배정하게 된다. 사물통신이란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 계량기 등에 사용하는 사람-사물 또는 사물-사물 간 통신망을 말한다.

한편 기존 2G 이용자는 전환 없이 그대로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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