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급 친환경 인증 제설제 값 소금의 4배

▲ 자료화면

 

[환경TV뉴스] 이은선 기자 = 정부가 친환경 인증 제설제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량이 미미해 올 겨울에도 제설 작업으로 인한 도로와 자동차 손상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가 이면도로 등의 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할 제설제는 소금과 염화칼슘, 친환경 인증 제설제 등 모두 3가지로 이 가운데 소금이 65%, 염화칼슘이 30%를 차지하고 나머지 5%가 친환경 인증 제설제다.

이 처럼 올해 시의 제설 작업은 대부분 소금과 염화칼슘 성분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이 두 종류 경우 콘크리트와 금속 등에 대한 부식성을 지녀 도로 파손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조달청에서 공급하고 있는 친환경 인증 제설제는 한국산업환경기술원이 부식성과 중금속 포함 여부 등을 검사한 제설제로 도로 훼손 등의 걱정을 덜어 주지만 실제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가격이 최대 4배까지 비싸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 제설제의 경우 점차 사용량이 확대되겠지만 염화칼슘보다는 값이 2배 정도 비싸고 소금보다는 4배 정도 높아 사용 비중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서울시만의 얘기는 아니다.

지난 9월 조달청은 지자체 등에 공급할 친환경 인증 제설제 계약분량을 14만t(고체 9만t, 액체 5만t)으로 지난해보다 96%나 크게 늘렸지만 반응은 싸늘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친환경 인증 제설제의 공급 값이 최대 17%정도 하락했지만 상당 수의 지자체 등에서는 가격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구매를 안하거나 상수원 보호 구역 같은 곳을 위해 소량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급 가격을 더 떨어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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