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9일자로 부산 남형제섬·나무섬 및 전남 청산도 추가 지정

▲ 청산도 = 출처 완도군청

 

해양경관과 해양생태계 보호 가치가 큰 부산 남형제섬과 나무섬, 전남 청산도 주변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로이 지정됐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9일자로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남형제섬과 나무섬, 전남 완도군 청산도 주변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현재까지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은 갯벌 12곳을 포함, 모두 21곳으로 늘었다.

부산 다대포에서 남쪽으로 약 19㎞ 떨어진 남형제섬은 가파른 암벽으로 이뤄진 해안과 부산 인근 해역에서는 유일한 아열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수중에는 다양한 산호류와 해면류가 서식하고 대황, 감태 등 해조군락이 발달했으며 밤수지맨드라미, 곧은진총산호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나무섬은 부산 다대포 남쪽 4.8㎞에 위치한 무인도로, 원시적 자연경관과 주상절리가 특징이다. 파도에 의한 침식 해식동, 파식대 등이 발달한 지형·지질이 특이해 학술적 연구·보전이 필요한 곳이다. 온대성인 주변해역에는 홍조류가 우점종이며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나팔고둥이 서식하고 있다.

총면적이 33.3㎢의 청산도는 원시적 자연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곳으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인증됐다. 해안에는 할미꽃, 회양목 등 모두 10종의 한국특산식물이 자생하며 바다에는 원시성을 갖고 있는 세로줄조개사돈이 대량으로 자라고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둔한진총산호가 서식하고 있다.

윤분도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새로 지정된 해양보호구역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해양보호구역 관리협의회를 운영해 보호구역 관리를 강화하겠다"라며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한 해양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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