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시민 노력으로 되살아난 태화강 및 하천에 대재앙 우려 경고

울산시가 시민들을 향해 '불법 주방용 오물분쇄기(불법 디스포저)'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시는 불법 디스포저 판매 및 사용 행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불법 디스포저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음식물 찌꺼기 고형물이 80% 이상 분리 배출되고 20% 미만만 하수관로로 바로 보내는 것(환경부 인증)으로 빙자해 음식물 쓰레기 전량을 갈아서 바로 하수관거로 유입시키는 '처리기'를 편법으로 설치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하수관로시설 유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는 지금껏 120만 울산시민의 노력으로 태화강이 살아나고 주요 하천에는 회귀성 어종인 연어와 황어, 은어가 돌아온 것 외에도 바지락과 재첩이 살며 백로와 떼까마귀 등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가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법 디스포저 사용으로 음식물 찌꺼지가 하천에 그대로 유입되면서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법 주방용 오물분쇄기의 유통을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들이 불법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를 신고하는 시민 정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또한 앞으로 환경부에 관련 법령과 고시를 개정해 줄 것을 건의하고 제조·판매업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청하는 동시에 사용규제를 위한 지속적인 시민홍보와 단속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andrew40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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