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부지가 구조물의 지지기반으로 충분한 지지력 갖추지 못해"

친수구역 시범사업지 중 하나인 부산의 '에코델타시티'의 부지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일부 댐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부지는 연약지반(Soft Soil)인 'E 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낙동강 하류 수변 지역에 첨단산업과 수변 레저·문화·생태기능 등의 목적으로 조성될 주거·물류 복합단지이자 친환경 생태도시다.

그러나 심 의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도시 건설에 부적합하다. 부지가 단단하지 않아서다.

심 의원은 "에코델타시티 부지가 구조물의 지지기반으로 충분한 지지력을 갖추지 않았다"며 "생태계 보전과 지진 위험성을 고려해 에코델타시티의 건설이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12개의 댐 또한 단층대에 건설돼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32개의 댐 중 12개가 단층에 건설됐다.

특히 12개 중 9개의 댐은 단층대가 댐의 기초를 통과해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4대강 사업 후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건설 중인 영주댐 역시 단층대에 건설되고 있는 상태다.

단층은 외부의 힘을 받은 지각이 두 개의 조각으로 끊어져 작게는 몇 ㎜에서 크게는 몇 ㎞까지 이동하는 지질구조로 지진에 취약하다.

심 의원은 "국토부는 보강공사를 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별도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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