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15일 제68차 세계 동물원수족관협회서 제돌이 방류 성공 사례 발표

▲ 1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야생방류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숫자 '1'번 표식을 한 제돌이가 김녕리 목지섬 인근 해안 가두리에서 빠져나가 바다로 향하고 있다 = 제공 서울시

 

지난 여름 우리 사회에 '동물 복지'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프로젝트가  전 세계 50여개 나라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제돌이'의 야생방류 사례를 미국 올랜도 디즈니랜드 애니멀킹덤에서 열리는 '제68차 세계 동물원수족관협회(WAZA) 정기총회를 통해 오는 15일 소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정래 서울동물원 원장은 '제돌이'의 방류 성공 사례를 직접 발표하고 1년여 간의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은 ▲제돌이 방류결정 배경 ▲과학적이고 치밀한 절차를 통한 시민위원회의 활동을 포함한 방류 전 과정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보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 등으로 구성됐다.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된 '제돌이'는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3년 넘게 공연을 해왔다.

이후 제돌이의 불법 포획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단체들은 돌고래쇼 중단과 야생방류에 대해 촉구했고 지난해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돌이의 귀향을 전격 결정했다.

제돌이는 야생적응훈련을 거쳐 마침내 올해 7월18일 제주 바다에 야생 방류됐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 포획된 다른 남방돌고래 '춘삼이'와 '삼팔이'도 함께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노정래 서울동물원 원장은 "제돌이의 방류를 통해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이번 제돌이 방류 사례 발표를 통해 서울의 선진 동물 복지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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