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세슘 방사능 농도범위, 월성원전 주변 최대 70배·고리원전 23배 ↑
강동원 의원,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낙진 및 강수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

▲ 강동원 무소속 의원

 

국내 원자력발전소 주변 인근 해역에서 잡힌 어류에서 최근 5년 평균 농도보다 최고 70배나 넘는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실시한 '국내 원자력이용시설주변 방사선 환경조사 및 평가보고서'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고리, 월성, 영광, 울진 등 국내 4개 원전 주변의 인근 해역에서 어류 및 해조류를 채취해 세슘 137 등 감사동위원소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세슘 137의 방사능 농도가 18.4∼7089 mBq/kg-fresh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치의 경우 최근 5년간의 농도범위 38.6∼151 mBq/kg-fresh 범위를 크게 초과한 수치로, 일부 시료에서 세슘 137, 세슘 134 등 인공 감마동위원소가 높게 발견됐다.

특히 국내 원전 주변 인근 해역에서 채취한 숭어에 대한 조사 결과 고리원전에서는 방사성 세슘 137의 검출량이 최근 5년간 농도범위를 23배 초과했고 월성원전에서는 무려 70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강 의원은 "후쿠시마 사고 시 낙진 및 강수에 의해 육상으로 강하된 방사성 세슘이 지표수를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부유물이 흡착돼 바다에서 퇴적될 수 있다"면서 "숭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면 숭어에서 방사선 세슘이 검출될 개연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핵분열 생성물 중에 발견되는 동위원소인 세슘은 핵실험이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에 의한 방사성 낙진 속에 함유돼 있고 인체에 영향이 큰 원소다.

강 의원은 "숭어에서 검출된 방사선 세슘의 연간 피폭선량이 인체에 심각한 수치는 아니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가 국내 해역에도 게 영향을 미쳤던 것을 의미한다"라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조사해 인체 유해성 여부를 밝히고 그 실상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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