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장관, 27일 출입기자들에게 사퇴 입장 밝히는 이메일 발송
"장관으로서 책임 통감, 국민께 심려 드려 송구. 박근혜 정부 성공 기원"

▲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 제공 보건복지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정부의 기초연금 축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반려하면서 향후 진 장관의 태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홍원 총리도 지난 25일 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사퇴 얘기에 대해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반려했으며, 내각에서도 이번 사퇴가 잠잠해 진 뒤 사퇴하는 것이 좋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진 장관이 한창 기초연금 문제가 화두로 떠오론 상황에서 사퇴 카드를 꺼내들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진 장관은 27일 출입기자들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사임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메일에서 "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합니다"라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각료 제청권자인 정 총리를 통해 사표를 즉각 반려했다.

정 총리는 "현재 새정부 첫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으며 복지 관련 예산문제를 비롯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도 많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장관의 사표를 받을 수 없어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총리의 사표 반려가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andrew40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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