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26일 도시기본계획안 '2030 서울플랜' 발표

▲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0 서울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향후 20년 간의 미래상을 '소통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시민도시'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와 전략을 담은 도시기본계획안인 '2030 서울플랜'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시민 삶과 직결되는 핵심이슈 중심의 계획을 새롭게 세우고 5대 권역별 구상과 이를 구체화할 '생활권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성과를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하는 등 과거보다 시민과 더 밀착되고 실행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핵심이슈는 서울이 향후 20년간 가장 우선수위를 둔 것으로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사람중심도시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상생도시 ▲역사가 살아있는 즐거운 문화도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안심도시 ▲주거가 안정되고, 이동이 편한 주민공동체 도시 등 5가지다.  

공간계획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균형발전을 위해 기존 '1도심-5부도심-11지역중심'의 중심지 체계에서 '3도심, 7광역중심-12지역중심' 체계로 전면 개편한다.

특히 한양도성을 세계적인 역사문화중심지로 육성하면서 강남은 국제업무중심지로, 영등포·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다움의 요체인 자연문화유산을 서울 공간구조의 기본골격으로 명확히 하는 한편 교통축·녹지축 등 주요 도시축을 설정했다.

광역교통축은 신분당선을 한양도성(도심),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하고 인천~가산~강남·잠실을 잇는 남부급행철도를 건설해 수도권의 서남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해 KTX(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한다.

녹지축은 서울성곽과 연계한 녹지문화축으로 조성해 서울의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도심 내부까지 크고 작은 녹지를 연계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바람 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부·서부간선도로 등 지하화되는 도로의 상부공간은 공원·녹지로 조성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을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 5대 권역별로 나누고 생활밀착형 이슈를 담아 발전방향과 계획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는 5대 권역별, 140개 지역생활권계획은 올해 말부터 2016년까지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발표된 계획안 대해 향후 자치구 의견청취, 공청회,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4년 초까지 확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계획안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토론과 논의의 과정을 거쳐 서울플랜이 위대한 도시로 서울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 100년 서울의 튼튼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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