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16일 회사의 핵심기술을 경쟁사로 빼돌린 고모씨(35)와 일당 4명, 경쟁사 법인 등을 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2012년 LCD 패널 제조업체 A사에서 설계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상사에게 질책을 받고 승진, 연봉인상에 제외되자 부하직원 최모씨(32) 등 4명에게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스카우트 해 주겠다"고 제안한 뒤 영업비밀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씨는 경쟁사인 B사로부터 직급상승·임금인상·차량지원 등 인센티브를 약속받아 개발이사로 이직하고, 개발업무를 총괄하면서 연구원들에게 A사에서 빼돌린 기술자료를 참고해 사용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회사 서버에 저장해 놓고 사용했다.
 
고씨는 비밀을 빼내는데 공모한 최씨를 설계팀장으로 추천해 입사시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경찰은 중소기업 간 무분별한 스카우트를 통한 기술 탈취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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