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보 수질 '경계단계'로 격상…수질예보제 시행 이후 최초

▲ 지난해 낙동강 창녕함안보 인근에 발생했던 녹조 (자료화면)

 

낙동강에 만연한 녹조가 결국 수질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창녕함안보 지점의 수질예보 단계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질예보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지는데, 창녕함안보 유역에 경계가 발효된 것은 2012년 1월 수질예보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경계단계 발령은 지난 9일 남조류 세포수 실측치가 20만2792셀/㎖로 측정돼 경계단계 기준인 20만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클로로필-a 농도도 123.3㎎/㎖으로 기준치 이상 높아진 이 상태가 4일 이상 유지되면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다.

문제는 이 같은 수치가 녹조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측정 당시만 해도 클로로필-a 농도는 44.9㎎/㎖, 남조류 세포수는 1만5404셀/㎖에 불과했다. 하지만 5일 조류예보제의 중간 단계인 '조류경보'가 발효된 이후 측정치는 남조류 세포수의 경우 13배 가량 늘었다.

때문에 낙동강청은 조류의 먹이물질인 영양염류가 풍부한 상태에서 일사량, 25~30도 사이의 수온, 체류시간 등이 남조류 서식여건을 최적으로 유지시켜 준 게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기상예보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이 같은 수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녹조 소멸 시까지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청은 이날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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