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샤프 LCD 공장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문이 또다시 등장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투자자 노트를 인용해, 애플이 안정된 LCD 수급을 위해 일본 샤프 LCD 공장 건립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샤프 LCD 공장 투자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일본 니케이는 샤프가 짓고 있는 새 LCD 공장에 애플이 큰 지분("large portion")을 가지고 애플 단말기에 필요한 대부분의 LCD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니케이는 공장 건축에 소요되는 전체 금액을 1000억엔(13억달러)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샤프가 생산해내는 9.7인치 2038×1536 해상도의 차세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물량이 연내 아이패드3 출시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디지타임즈가 밝혔다.

또 애플의 다른 LCD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아이패드3에 요구되는 고해상도 LCD 공급에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이패드3가 요구하는 슬림한 두께 때문에 컬러나 터치감과 패널 기술이 충돌하고 있어 아이패드3의 연내 출시가 어렵다”고 디지타임즈는 전한바 있다.

현재 애플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는 삼성전자로 LCD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게도 애플은 두번째로 큰 부품 구매 고객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삼성전자와의 특허 침해 분쟁과 완제품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의 삼성전자 의존도 줄이기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애플의 차세대 커스텀 프로세서인 A6는 타이완 TSMC에게 의뢰, 이미 시제품 테스트에 들어갔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다.

지난 4월 애플은 도시바에 대해서도 새 LCD 공장 증설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도시바의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일련의 상황으로 볼때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 갈등이 커지면서 일본 부품업체들은 삼성이나 LG 등 한국 부품 업체에서 생산했던 물량을 일본 부품업계로 가져올수도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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