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의장 및 중진의원들도 미국 군사 공격에 찬성

미국 의회 중진들이 내전 중인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지지하면서 조만간 의회 차원에서 미군의 시리아 공습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독가스 살포 의심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개입의 필요성을 언급 후 미군 개입을 위한 의회 설득작업을 펼치는 가운데 반대파인 공화당이 지지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어 힘을 받게 됐다.

4일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제재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과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지지함에 따라 군사 행동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에서 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야만스러운 짓이라고 비난한 뒤 "반드시 응징해야 하고 이를 실행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동료 의원들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언론들은 일제히 전했다.

이와 함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공격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했으며,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페인스타인 민주당 의원도 지지입장을 밝히는 등 오바마 대통령에게 힘을 싣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 전날인 2일(현지시간)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을 백악관에 초청한 데 이어 3일에는 하원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만일 오바마 대통령의 바람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대한 승인은 오는 10일쯤 이뤄질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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