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지난 주말 서울시 서초구민들이 우면산 둘레길을 걸으며 가을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1989년 이후로 24년 동안 구민들 간 소통의 장이 되어준 ‘서초 한 가족 걷기대회’현장을 취재했습니다.

RE. 한발 한발 부모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는 아이들, 아직 가시지 않은 여름의 열기에 부채질 해가며 걸음을 옮기는 어르신들. 8월의 마지막 주말 1000명이 넘는 서초구민들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우면산을 걸으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는 지난 1989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서초구에서 시작해 24년 동안 매월 첫주 일요일마다 진행돼 왔으며, 구민들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동시에 구민들 간 소통의 장이 되어준 행사입니다. 

특히 이날 걷기대회에는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구민들과 발걸음을 같이해 우면산 둘레길 코스를 걷고, 구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걷기 코스는 서울시 교육연수원 내 관리동에서 출발해 보덕사와 성불암약수터를 지나 드림코스와 대성사, 예술바위를 거친 뒤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면산 둘레길은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11년 7월 이후산사태 취약 지역에 사방댐이 구축된 뒤 서울의 각 지역 둘레길과 연결된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해 가족 단위로 찾은 지역민들이 많았고, 어린 아이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분주히 산을 올랐습니다.

구민들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7.5㎞ 길이의 둘레길을 걸으며 30여종의 나무로 우거진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만끽하고 고운 빛으로 만개한 나팔꽃을 감상하는 등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습니다. 

INT. 서초구민 여성

걷기 코스의 마지막 장소인 서울시 인재개발원 앞에는 비만도 측정과 혈압과 대사증후군 전문 건강상담, 식습관·운동상담 등 산행을 마친 구민들이 건강을 점검하는 장소 또한 마련됐습니다.

INT. 서초구민 남성

이어 구민들은 서초구 보건소 직원, 체육 전문가들, 박재갑 서울대의대명예교수, 하만장 서초구협의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국민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었고, 경품행사 또한 진행됐습니다.

INT. 진익철 서초구청장

매월 첫주말 일요일 실시되는 서초구 걷기대회는 현재 토요일로 요일을 옮기자는 일부 건의사항에 따라 의견을 조율 중입니다. 앞으로도 걷기대회는 건강과 환경, 소통을 위한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되고 있습니다. 환경TV 임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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