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초구 한가족 걷기대회' 열려…서울시교육연수원~인재개발원 코스
구민 1000여명·진익철 서초구청장 참여, 소통과 화합의 시간 가져

▲ 1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우면산에서 진행된 '서초구 한가족 걷기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진익철 서초구청장(가장 왼쪽)이 서초구민들과 함께 우면산 둘레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제공 서초구

 


부모 손을 잡고 삼삼오오 산을 오르는 아이들, 건강을 위해 이른 아침 부지런히 집을 나선 노인들 그리고 산을 사랑하는 산악회 회원 등 1000여명의 서초구민들이 우면산을 오르는 걷기대회가 9월의 첫날 진행됐다.

1989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작된 지자체와 구민들간 대화의 창구. 서초구는 24년 동안 매월 첫째주 빠짐 없이 '서초구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구민들의 건강과 함께 소통의 자리를 갖고 있다.

1일 오전 6시30분 서울시교육연수원.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1000명이 넘는 지역민들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및 서초구청 직원들이 우면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함께 구민들과 산을 오르고 대화를 나누는 등 구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걷기대회 코스는 서울시교육연수원 내 관리동에서 출발해 보덕사와 성불암약수터를 지나 드림코스 및 대성사, 예술바위를 거친 뒤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 이어졌다.

우면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해 가족과 함께 걷기에 적당한 코스로 선정됐다. 산세가 험하지 않은 덕분에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한 지역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면산 둘레길은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11년 7월 이후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우면산의 산사태 취약 지역에 사방댐을 구축한 뒤 서울의 각 지역 둘레길과 연결된 산책로를 조성해 만들어졌다.

구민들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7.5㎞ 길이의 둘레길을 걸으며 전나무·소나무·아까시 나무·참나무 등 30여종의 나무로 우거진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만끽하고 고운 빛으로 만개한 나팔꽃을 감상하는 등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걷기 코스의 마지막 장소인 서울시인재개발원 앞에는 체성분 검사를 통한 비만도 측정, 혈압과 혈당 등 대사증후군 전문 건강상담, 식습관·운동상담 등 신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산행을 마친 구민들이 건강을 점검하는 시간 또한 가졌다.
 
이어 서초구 보건소 직원들, 체육 전문가들과 박재갑 서울대의대명예교수(국립암센터 초대원장), 하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초구협의회장, 구민들이 함께 국민체조를 한 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나눠주는 경품행사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됐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서초구가 2년 연속 행복도시 1위로 뽑힐 수 있었던 것은 매월 실시되고 있는 이 걷기대회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서초구 잠원동 주민 김혜정씨는 "이번에 처음 참여했는데 산의 풍경도 아름답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계속 오고 싶다"고 말했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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