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향후 5년간 '법정감염병 75종' 종합적, 체계적 관리 방안 담아
감염병 발생 총량 20% 감소 및 5가지 질병 퇴치 달성 목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가 5년 이내에 국내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국내에서 각종 감염병 발생을 현재보다 약 20% 낮추고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의 질병을 퇴치해 나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국가가 주요하게 추진해야 할 법정감염병 75종의 종합적, 체계적 관리 방안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감염병 발생 총량(인플루엔자 제외)을 현재보다 약 20% 감소시켜 인구 10만명 당 140명 수준 낮추는 한편 말라리아, 장티푸스, 백일해, 세균성 이질 등 5가지 질병을 '퇴치 수준'으로 도달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퇴치 수준이란 인구 100만명 당 환자수가 1명 이하로 박멸 또는 퇴치된 상태며, 현재 콜레라, 홍역, 풍진, 일본뇌염 등 8종이 이에 해당된다.

복지부는 이 같은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예방접종률을 높여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민간의료기관 이용 시 국가 정기예방접종 본인부담금 5000원을 폐지하고 현재 15종의 지원 대상 백신도 17종으로 확대한다.

생물테러나 신종 감염병 등 공중 보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전국민 대비 19%에 불과한 두창백신 비축량도 80%까지 확대하는 한편 대기 중 생물테러 병원체의 누출 및 살포를 감시할 수 있는 'Bio-watch System'도 구축한다.

또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관리를 강화해 '의료기관 감염관리 지원단(가칭)'을 구성해 의료기관 감염관리실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감염 관리 국가표준 지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

이와 함께 감염병 관련 R&D 투자를 확대, 유정란 유래 조류인플루엔자 백신(2015년), 3세대 두창 백신(2022년) 및 탄저 백신(2014년)을 비롯해 진단 신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진단·치료제 등 후보물질 발굴을 확대한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A(H7N9),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신·변종 및 해외유입 감염병으로 인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감염병 대응 역량 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마다 작성하는 감염병 관리 계획으로 올해 처음 1차 계획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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