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 발언 인용 보도
2011년 12월 폐기된 안 다시 들고 나와

▲ 2011년 12월 도쿄전력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자료화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 중 기준치 이하인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내용을 또 다시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8일 열린 오염수 처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원전 주변 지하수를 퍼올려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하면 바다로 내보내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산업상의 입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 공간이 줄고 있다 보니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자는 취지에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4호기 주변으로는 하루 약 1000t의 지하수가 흐른다. 일본 정부는 이 중 400t가량이 원자로 건물 지하 등으로 유입되고, 나머지 600t 가운데 300t은 트렌치(해수 배관 등이 지나가는 지하도)에 쌓인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배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테기 경제산업상은 이와 함께 지하수가 원자로로 흘러 들어가기 전 미리 퍼올리는 방안 등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안 사항의 주요 골자가 방사능을 지하수를 바다로 방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본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1년 12월 후쿠시마 원전 사업자인 도쿄전력 역시 10만t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안을 검토하다 주변 어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대책위는 다음달 중 오염수 처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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