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구좌읍 바다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100여마리와 함께 있는 모습 관찰돼

▲'1번' 동결표식을 한 '제돌이'(붉은 원 안)가 야생 남방큰돌고래와 무리지어 있는 모습 = 제공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간 남방 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모습이 16일만에 포착됐다.

7일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와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연구팀과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연구팀은 지난달 1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 야생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가 지난 3일 100여마리의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3일 오전 10시쯤에는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사이에서 춘삼이가 무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같은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는 제돌이가 합류한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지난달 돌고래들을 야생 방류한 후 육상 및 해상 목시조사(눈으로 관찰), 인공위성 모니터링 등을 통해 추적관찰을 해왔다.

방류 당일 제돌이는 김녕항에서 4km 떨어진 곳에서 혼자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으며 이후 23일 춘삼이가 우도 주변에서 새끼 1마리를 둔 어미 돌고래와 함께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7월27일에는 육상에서 육안으로 조사하던 중 구좌읍 종달리 부근에서 관찰된 30~40마리의 돌고래 무리 중 지난 6월 야생적응훈련 중 가두리를 먼저 이탈한 '삼팔이'가 함께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그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돌고래들은 먹이포획과 먹이구걸행동을 보이지 않고 배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야생 행동을 보이고 있어 순조롭게 야생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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