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안전관리 강화
주민센터, 노숙인보호시설 등 모두 3415곳서 무더위쉼터 운영
시설물 안전점검 및 시민행동요령 홍보

▲ 폭염특수구급대가 순회 중 공사장 근로자의 건강을 체크하는 모습 = 제공 서울시

 

50여일간 지속된 지루한 장마 끝에 폭염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선다.

시는 일최고 33~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특보 발령시에는 운영 중인 폭염상황관리 T/F를 '폭염대책본부'로 격상 운영해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폭염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시설대책반 ▲구조·구급반 ▲전력대책반 ▲행정지원반 등 모두 6개 반으로 구성돼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비상시스템이 가동된다.

폭염대책본부가 가동되면 우선 취약계층의 피해 예방을 위해 어르신돌보미, 간호사, 지역 자율방재단원 등이 참여한 '재난도우미' 5000여명이 노숙인이나 홀몸노인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안부전화 등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안전을 확인한다.

또 낮시간대에 서울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서는 시, 자치구, 민간단체 합동으로 구성된 '혹서기응급구호반'이 순찰 시 아리수를 제공하고 간호사를 동행해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이에 더해 실외에서 작업하는 건설·산업근로자의 보호를 위해 ▲무더위 휴식시간제 ▲폭염 특수구급대 ▲응급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한 폭염피해 감시체계도 운영된다.

아울러 취약계층이 무더위를 피해 휴식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경로당, 쪽방상담소, 노숙인일시보호시설 등 모두 3415곳에 냉방 및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는 '무더위쉼터'가 지정·운영된다.

이 밖에도 시는 폭염 시 폭발 우려가 있는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수질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 트위터(@seoulmania),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ul.kr) 등을 통해 폭염특보 발령와 시민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오는 9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힘겨운 여름나기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항상 기상특보를 확인하고 폭염특보 발령시 야외활동 자제, 물 자주 마시기 등으로 폭염 대비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서울지역에서는 6월부터 7월 사이에 3일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모두 19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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