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 갑천 자연하천구간 습지보호지역 예정지 현장조사

▲ 대전 월평공원에서 바라본 갑천의 모습 = 제공 대전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미호종개, 수달, 삵, 큰고니, 말똥가리 등 7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대전 갑천 자연하천구간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려는 노력이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가 하천구간 내 동서대로 건설공사 현황 등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를 지난달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는 대전시와 환경부, 국가습지사업센터 그리고 환경단체가 참여해 민·관 공동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동서대로 교각공사가 마무리된 하천구간의 식생 생태복원을 위해 바닥을 낮추고 도안동에서 흘러오는 우수로 양쪽사면을 완만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환경부 식생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교각의 안전문제 등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조치토록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으로 국가습지사업센터는 '월평공원 및 갑천 지역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습지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갑천 자연하천구간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해 주민의견 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 지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규관 대전시 환경정책과장은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한 습지생태계를 다음세대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보전하고, 갑천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2곳의 하천에서만 자생적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미호종개'의 보전을 위해 보호지역 지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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