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평균기온이 2도에서 12도인 뉴질랜드 도심에 눈이 내려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남극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데 이어 15일 낮에는 그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오클랜드에도 눈발이 흩날렸다고 현지시각으로 보도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오클랜드 도심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8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남극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오클랜드 상공에 자리 잡으면서 이날 낮에 눈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언론들은 그러나 시내 중심가를 비롯해 오클랜드의 여러 지역에 이날 진눈깨비, 우박, 비 등이 섞여 내리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진짜 눈이 내린 것인지 아닌지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언론들은 시민들이 논쟁을 벌인 눈의 정체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식적으로 눈으로 불리려면 눈 조각이나 빙정의 모양이 육각형이 돼야 한다며 그런 모양이 아니면 결코 눈이라고 불릴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논란은 전문가들이 나서서 "이날 내린 것이 눈이 맞다"고 판정하며 사그라졌다.

뉴질랜드는 남위 34-47도상의 해양 폭풍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해양성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겨울은 6월~8월 사이지만 평균기온이 높아 북섬과 남섬을 제외한 내륙 쪽에 눈이 내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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