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국지성 집중호우의 경우 예측 가능시간이 1~3시간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상 현상의 수명이 얼마인가에 따라 예측 가능시간이 달리지기 때문에 발생시간이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정도인 ‘국지성 집중호우’의 경우 사전예측이 그만큼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도권, 호남, 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도 강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가 원인으로, 슈퍼컴퓨터 등 첨단 기상관측장비를 동원해도 발생해서 소멸되기까지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1~2일 전에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발생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한 미국 토네이도의 경우도 예측 선행 시간이 20~25분밖에 되지 않아 미국 기상청은 앞으로 60분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수명이 긴 태풍의 동향은 대략 3~5일 정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풍 3일 예보를 올해부터 5일 뒤까지 예측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5일 예보는 단점이 있다.

이른 예보는 그만큼 오차범위도 넓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 태풍 5일 예보를 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도 하루에 약 100km씩 오차가 벌어져 5일 뒤를 예측한 진로는 500km나 벗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 5일 예보를 시행하는 이유는 태풍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상청은 “공기 중에는 시간과 공간적으로 규모를 달리하는 다양한 기상현상이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하며 그 결과에 따라 날씨가 변화무쌍하게 나타난다”며,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일반적인 패턴과는 전혀 다른 날씨가 나타나 정확한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