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자료 없다" 버티다가 최근 사실 인정하고 고개 숙여

▲ 2011년 3월 쓰나미에 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항공 사진 모습 = 출처 디지털 글로브

 

2년 전인 2011년 3월 쓰나미에 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일본 도쿄전력은 그동안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버텨오다가 이같은 사실을 최근 인정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적한 '방사능 물질 오염 지하수 바다 유출'에 대해 최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오노 마사유키 도쿄전력 원자력·입지 본부장 대리는 공식석상에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특히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 원전 내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방사능 오염 지하수'가 바다로 유입됐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이로 인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가능성을 지적했었다.

현지 언론들은 원전 전용 항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검출된 방사능 물질 농도가 석달만에 20배나 높아졌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또 지하갱도에 고여 있던 1만여t의 오염수도 땅속으로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다 오염 범위는 항만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주장했다.

andrew40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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