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지 바닷물 새고, 제방도로 포트홀 생겨…폭우 시 큰 피해 우려

지난해 폭우로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지반 침하가 일어난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정밀검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이 지역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군산국가산단에 지난해처럼 큰 폭우가 내리면 바다 조위가 높아지는 시기가 겹쳐 자칫 유수지 제방 유실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배수가 되지 못한 물이 역류하고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대형 물난리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 지역에 4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단 일부가 침수되고 지정 폐기물 매립장인 국인산업 3공구 측면과 인접도로가 주저 앉았다. 당시 유출된 침출수를 아직 다 빼내지 못했고 도로가 완전 개통되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가 있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유수지 제방 틈으로 여기저기서 바닷물이 새어 들어오고 있다. 보도블럭이 꺼지고 도로가 군데군데 가라앉았으며, 1m 크기의 포트홀이 생기는 등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형 재난에 노출돼 있는 군산 국가산업단지 유수지와 방파제 호안에 대한 즉각적인 정밀 안전진단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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