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성공 방류 기원 표지석 제막식 후 제주 김녕리 해안서 야생 방류

▲ 제주 김녕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 중인 제돌이와 춘삼이 = 제공 서울시

 

제주 앞 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쇼를 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4년여 만에 마침내 자유의 몸이 돼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는 그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받아 온 '제돌이'를 야생방류가 결정된지 497일만인 18일 다시 제주 바다로 돌려 보내는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날에는 제주 퍼시픽랜드 대해 대법원이 몰수형이 내린 후 지난 3월 서울시가 인수, 제돌이와 함께 훈련중인 '춘삼이'도 야생방류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제돌이와 춘삼이가 최종 야생방류될 해안 가두리가 보이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성공 방류를 기원하는 표지석 제막식이 열린 뒤 김녕리 목지섬 해안 및  가두리에서 최종 야생방류가 진행될 예정이다.

표지석은 높이 2.15m, 가로 1.05m, 폭 0.8m 규모로,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와 '서울대공원에서 공연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시민의 뜻으로 이곳에서 방류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행사에는 서울시와 제주도, 제주지방검찰청, 해양수산부, 제돌이시민위원회, 제주대학교 등과 동물보호단체가 참석한다. 또 후원기업과 김녕지역 주민 등 1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한다.

돌고래 야생방류를 위한 현지 적응훈련을 주도해 온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는 "돌고래들은 빠른 속도로 야생 돌고래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제돌이가 김녕 가두리에서 훈련 중 주변에 다가온 야생 돌고래 무리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됐다"면서 방류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와 함께 최재천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제돌이 야생방류는 1년여 동안 치밀하게 기획된 관찰과 분석의 과학 프로젝트"라며 "4년이 넘는 억류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를 찾은 돌고래들이 무사히 야생에 적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류 후 제돌이와 춘삼이는 부착된 위성추적장치와 숫자 표식을 이용해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되며 방류 후 3개월 간 먹이구걸, 무리행동 등을 평가해 성공 여부가 판단된다. 이후 오는 12월 방류결과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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