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여년간 녹색건설 사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투자에 대한 경제성과 효용에 대한 검증 작업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 3건에 불과하던 국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이 2010년 630건으로 급증했지만 지난해말까지 인증을 받은 2131건중 최우수 등급 비중은 6%(130건)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원태 연구원은 "친환경 최우수 등급의 취득 비중이 낮은 이유는 추가되는 녹색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건물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친환경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일반적인 건축물과는 다른 요소가 필요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녹색건설 비용과 편익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확대돼야 진정한 녹색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건축주나 설계자에게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녹색 건설 비용 및 편익 정보가 제공된다면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자료축적과 경제성 분석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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