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름이 길어지면서 대도시처럼 콘크리트 건물이 밀집한 지역은 체감 온도도 높아지는데요. 이런 현상을 열섬 현상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보도블록으로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신준섭 기자가 전합니다.

RE. 성남시청 인근의 한 보행자 도롭니다. 대형 물차를 동원해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을 만들어 봅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보도블록 위로 떨어졌지만 순식간에 지표로 스며들면서 고인 빗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같은 상황을 연출했을 때 물이 흥건하게 고인 바로 옆길의 일반 보도블록과 비교됩니다. 4개월 전 이곳에 설치된 ‘틈새블록’이란 새로운 개념의 투수블록 때문입니다.

기존 투수블록보다도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비오는 날 보행자들에게도 편리합니다. 이렇게 흘러내린 물은 최대 70㎜까지 블록 아래에 저장됩니다.

INT. 최경영 에코탑 대표

RE. 도시의 열섬 현상을 낮출 수 있는 비밀은 바로 이 빗물 저장에 있습니다. 저장된 빗물은 맑은 날씨에 증발하면서 도로의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해가 쨍쨍한 날 60도까지 올라가는 아스팔트와 비교해 최대 20도 정도 낮은 온도로 보행자 도로를 유지시킵니다.

INT. 김영자 박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 기술은 열섬 현상 완화 외에도 지하수를 형성해 도심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종시나 충남 내포신도시 등 친환경을 지향하는 신도시에 실증 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는 이윱니다. 환경TV 신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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