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야산 일원에서 멸종위기 동ㆍ식물 2급인 백운란이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환경부지정 서식지 외 보전기관인 기청산식물원과 함께 특정식물 조사활동을 벌이던 중에 백운란 3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난초과의 다년초 식물인 백운란은 해안가인 전남 백운산, 제주도, 울릉도 등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돼 '백운산 난초'로도 불린다.

백운란은 마디에서 자라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길이가 3~7㎜이고 달걀 모양으로 잎자루가 밑부분 원줄기를 감싼다.

7월에 긴 꽃대의 둘레에 1~4개의 흰색 꽃이 핀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병부 주임은 "백운란은 해안과 가까운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륙인 가야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백운란 보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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