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보전협회, 학술지 통해 '캄보디아 재봉새' 신종으로 등재

▲ 캄보디아 재봉새 = 출처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휘파람새의 일종인 신종 조류가 발견돼 화제다. 인구 150만이나 되는 대도심 한 복판에서 신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문 까닭이다.

야생동물보전협회(WCS)는 최근 '캄보디아 재봉새(학명 Orthotomus chaktomuk)'를 신종으로 보고하는 논문이 '오리엔탈 버드 클럽'이 발행하는 학술지 '포크테일(Forktail)' 최신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재봉새는 2009년 WCS와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등 국제 보호단체 소속 과학자들이 조류독감을 조사하다 발견됐다. 굴뚝새 크기로 회색빛을 내는 이 새는 머리 부분이 적갈색을 띄고 있으며 목 부분의 깃털은 검은색이다. 습기가 많은 지역에 서식한다.

현재 프놈펜 시내 몇몇 지역과 도시 외곽 건축물 등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캄보디아 특산종이기도 한 캄보디아 재봉새의 서식처는 다른 한 종인 '캄보디아 래핑스러시(Cambodian laughingthrush)'와도 대조된다. 캄보디아 래핑스러시는 인간의 손길이 크게 미치지 않는 카다몬 산맥에서만 서식한다.

캄보디아 재봉새는 서식처가 줄고 있어 보호가 요구되는 종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논문을 통해 캄보디아 재봉새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 리스트'에 올려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잭은 "아시아는 새들의 삶에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반면 늘어나는 대형 개발 사업과 불법 포획의 위협에 놓여 있는 지역"이라며 "추가 연구는 신종에 대한 보호 필요성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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