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가 집중호우 때 수해가 컸던 감악산 계곡 설마천 정비를 놓고 고민중이다.

10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적성면 감악산 일대에 700㎜의 폭우가 쏟아져 상류가 범람했으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을 비롯해 음식점 24채가 침수되고 도로와 하천 둑 6~7㎞가량이 유실된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는 적성면 설마리 설마천 상류 3.6㎞ 구간에 집중됐다.

이곳에 30년 전부터 감악산 계곡을 따라 들어선 무허가 음슥점 29곳이 집중호우 때 4곳을 제외하고 모두 피해를 봤다.

시는 하천 폭이 좁고 하천변에 방갈로와 좌대 등 음식점에서 설치한 시설물이 많아 물길을 막으면서 피해가 컸을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하천 폭을 넓혀 물길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마천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하천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음식점 건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하천 폭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

건축물은 모두 무허가로 지어져 철거에 법적인 어려움은 없지만 문제는 철거시 상인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돼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한 곳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불법 음식점을 양성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으나 이또한 2008년
당시 나온 방안이다.

그때도 상인들이 건물 신축 비용에 대한 부담과 계곡으로부터 떨어져 장사가 안될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

시는 주민 반발을 무시하고 하천 폭을 넓히느냐, 주민 생계권 보장 차원에서 불법 건축물을 그대로 둔 채 부분적인 정비만 하느냐 고민에 빠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계곡에 들어선 불법 시설물을 모두 정비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그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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