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기가 제주도보다 맑은 날엔 시내버스에 하늘색 깃발이 달린다.

서울시는 공기가 제주도 수준인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인 날에 시내버스 2천500대에 깃발을 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민들이 공기가 맑은 날을 눈으로 쉽게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게양버스 대수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인터넷 웹사이트나 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전광판 등을 통해 생활대기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어 공기질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에 깃발을 달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일일이 대기정보를 찾지 않아도 버스에 ‘맑은서울 상징기’의 부착 여부만 확인하면 그 날의 서울 공기 수준을 알 수 있어 운동이나 산책 등 야외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깃발은 맑은 날 일출부터 일몰까지 시내버스에 게양되며 각 버스 회사의 배차 담당직원이 매일 오전 6시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인 날 서울시의 통보에 따라 시내버스 앞문 위쪽에 단다.

또 시는 지난 5월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인 날 야간에 남산N서울타워의 조명을 하늘색으로 연출해 시민들이 서울의 공기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45㎍/㎥을 초과할 경우 타워의 조명은 기존과 같이 흰색조명 등으로 변경된다.

서울시는 “이제 시민들은 낮엔 시내버스의 서울하늘색 깃발과, 밤엔 남산 서울타워의 하늘색 조명을 통해 서울의 공기 수준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시범운영기간 동안 다소 부족 했던 서울하늘색 깃발 시내버스가 확충돼 맑은 서울 깃발을 좀 더 쉽게 보고 마음껏 운동∙산책 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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