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생태도시 수원 2013' 사업 일환 한달간 '車 없는 도시' 시범실시

▲ 환경TV와 인터뷰 중인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정조의 화성 행궁 등 그 효심이 곳곳에 남아있는 도시지만 수원의 입구인 수원역을 시작으로 수원시 곳곳에 남아있는 쓰레기와 악취는 이 도시의 매력을 깎아먹기에 충분하다. 

 지난 17일 만난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런 수원시를 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하나씩 실천에 옮겨가고 있다. 염 시장을 만나 수원시를 쾌적한 친환경도시로 만들 아이디어를 직접 들어봤다.
 
우선 수원시는 오는 9월 '생태도시 수원 2013' 사업의 일환으로 행궁동 화성 주변에 1달간 '자동차 없는 도시' 시범사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 
 
염 시장은 이 사업에 대해 "석유고갈 시대에 친환경 무동력 교통수단만을 이용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미리 재현해보는 것"이라며 "한 달간 인위적으로 차를 빼고 생활해보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또 "이 과정을 모니터링해 유엔기구와 전 세계 학술단체에서 보고 받고 미래도시 모습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9월1일부터 4일까지 '생태교통세계총회'를 실시한다. 경남 창원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도시·공간·사람'이라는 주제로 '구 도심을 어떻게 재생시켜 나가나', '사람 중심으로 공공장소가 어떻게 개선되고 미래에 어떻게 나타나나' 등을 관련 도시 시장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차 없는 도시' 시범사업 기간에는 전세계 200여종의 친환경 교통수단이 선보이게 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염 시장은 이밖에 수원시의 환경 관련 주력사업으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이 사업에 대해 "사용 가능한 자원이라는 의미로 쓰레기와의 사랑, 무단투기 행위를 반드시 근절하자는 의미로 쓰레기와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지 18년이 됐지만 아직도 재활용품을 분리하지 않고 혼합배출한다"며 "홍보기간을 거친 뒤 종량제봉투 미사용 쓰레기에 대해 이를 수거하지 않는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염 시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따른 RFID 사용 계획 ▲온실가스 110만톤 줄이기 시민운동 ▲수원시 세계환경수도 추진 ▲호매실 택지 개발에 따른 습지 보존 ▲멸종위기 '수원 청개구리' 보존 위한 대책 등 수원시의 다양한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특히 '수원 청개구리'에 대해서는 "완전히 멸종된 것은 아니지만 어디서 발견됐다고 말하면 서식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며 세심한 모습도 보였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가진 상세한 대담 모습은 티빙과 에브리온TV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청할 수 있다. 

mhlove@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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