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발전소 통해 연평균 3억6000만㎾h 전력 생산
매년 161억원가량 국고 수익으로 환수
원전 정지로 전력 수급 어려울 때 '가뭄에 단비'

▲ 수도권매립지 전경 (자료화면)

 

수도권 지역의 쓰레기가 원전운영 정지 등으로 심각한 올 여름 전력난에 '가뭄의 단비' 격이 되고 있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를 이용한 발전시설이 월평균 18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면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07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매립지 발전소 연간 운영실적을 27일 발표했다. 매립지 발전소는 50㎿ 규모의 시설로, LFG 발전시설로는 전세계 최대 규모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상업 운전 이후 지난해까지 21억8000만㎾h의 전력을 생산했다. 연평균 3억6000만㎾h 가량의 전력을 생산하는 셈이다.

월평균으로 보면 올해 기준으로 2900만㎾h를 생산한다. 이는 경기도 의왕시 규모인 18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량이다.

악취의 근원인 매립가스를 사용하다보니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분당 550㎥의 메탄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 연간 약 9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게 매립지공사의 설명이다.

또 같은 규모의 화력발전과 비교해 중질유 기준으로 연간 약 40만 드럼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기부체납 형태의 민자사업 중에서 유일하게 초과 수익이 난다는 점도 특징이다. 상업운전 이후 2449억원어치를 판매했으며, 이 중 운영자인 에코에너지의 운영비와 투자비를 제외한 967억원이 국고로 환수됐다. 연평균 161억원의 국고가 들어오는 셈이다.

김정식 매립지공사 자원사업실장은 "매립지 발전소는 국가재정 증진, 전력대란 해소, 온실가스 줄이기에 주변 환경 개선까지 1석 4조의 효자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는 물론 에너지화를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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