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군의 포성이 들리자 현지 주민들은 지난해 포격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대피소로 몸을 피하는 등 한때 소동을 빚었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낮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했으며 군은 포성을 들은 3발 가운데 1발이 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포 3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연평도에서 포성을 들은 주민들은 지난해 포격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가까운 대피소로 급히 몸을 피했다.

연평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북한 쪽에서 포성이 들리자 놀란 주민 100여명이 대피소 6군데로 분산대피 했으며, 20~30분후 상황이 종료되자 밖으로 나왔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못한 모습였다.

연평119지역대 신효근(39) 소방사는 "북한군이 쏜 3발의 포성을 정확히 들었고 약 1분 뒤에 우리 군이 대응사격하는 소리도 들었다"며 "이후로는 상황이 조용해졌다"라고 말했다.

연평도에서 어업을 하는 한 선장은 "조업 도중 우리 해군에서 무전 통신으로 '인근 해상에 북한 배가 떴으니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는 연락이 왔고 이어 해군 고속정들이 대응하려고 NLL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더니 곧 포성이 들렸다"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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