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국회 환노위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신안군 협력해 지난 21일 설치

▲ 지난 21일 전남 중부 서해 앞바다에 설치된 '해양기상부이'의 모습 = 제공 기상청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원반형 '해양기상부이'가 설치됐다.

기상청은 전남 중부 서해앞바다의 해상 예·특보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21일 '바다에 떠 있는 기상대'라고 불리는 해양기상부이(Ocean Data Buoy) 1대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양기상부이는 태풍, 폭풍 등 위험기상 발생 시 관측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기상분석과 예보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생산하는 첨단 해양기상관측장비이다.

특히 풍랑특보는 선박의 입·출항을 통제해 해양경찰청, 각 지방해양항만청 등에서 기상청 풍랑특보 자료를 활용해 선박의 입․출항을 제한하는 판단 기준이다.

이로 인해 풍랑특보가 발표되면 선박 운항이 제한되기 때문에 어업 등 생업에 지장을 준다는 민원이 제기되곤 했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풍랑특보 발표기준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기상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도서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풍랑특보의 탄력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 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기상청은 주영순 의원실, 신안군청 등과 협력해 신안군 앞바다에 해양기상부이를 설치하게 됐다.

이로써 전남 중부 서해앞바다의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해상 예·특보와 정보 생산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해양기상부이는 현재 ▲서해 4곳(덕적도·칠발도·외연도·신안) ▲남해 2곳(거문도·거제도) ▲동해 3곳(동해·포항·울릉도) ▲제주도 1곳(마라도) 등 모두 10곳에 설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신안 해양기상부이는 탄력적인 풍랑특보 운영과 신안군 섬 주민들의 어업, 관광, 해상운송 등 다양한 해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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