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8일 환경부와 공동으로 산양 2마리 원 서식지 금강 소나무 숲길 방사
서식 실태 및 이동경로 파악 위해 위치추적장치 부착

▲ 치료가 완치된 산양의 모습 = 제공 문화재청

 

지난해 겨울 탈진 상태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치료를 마치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산양 2마리를 원 서식지인 경북 울진 금강 소나무 숲길에 18일 방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하는 산양은 지난해 3월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 소나무 숲길에서 폭설로 인해 탈진해 구조된 암수 각각 1마리다.

산양들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관리단체인 한국산양보호협회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각각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완치됐다.

문화재청은 서식 실태와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산양에게 위치추적장치를 부착, 사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다는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산양은 200만년 전 출현한 태초의 원시적인 형질을 거의 그대로 간직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양구, 울진, 삼척 등에서 700~800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으나 최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신동렬 사무관은 "앞으로 산양의 조난을 예방하기 위해 산양의 먹이급여대 설치와 먹이주기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보호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양은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발 500m 내외의 경사가 급한 험준한 바위의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해 햇볕이 잘 드는 바위사이 또는 동굴에 암컷이 새끼들 2~5마리와 모여 생활하며 주로 새벽과 저녁에 활동한다. 수컷은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단독 생활을 한다.

먹이는 주로 풀, 산열매, 도토리 등이며 겨울에는 폭설을 피해 먹이를 찾아 다소 낮은 지대로 내려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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