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그데오 GGGI 총회 의장, 10일 인천서 열린 'GGGS 2013' 기조연설서 강조
바랏 쟈그데오 의장 "1천달러 GCF 마련도 정부 부담 줄이면서 가능" 밝혀

▲ 1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 성장 서밋(GGGS) 2013'에서 바랏 쟈그데오(Bharrat Jagdeo) 총회 의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바랏 쟈그데오(Bharrat Jagdeo)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총회 의장이 전지구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과 성장을 동시에 지향하기 위해서는 각 국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쟈그데오 총장은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l)의 국제기구 승격 이후 첫 번째 '글로벌 녹색 성장 서밋(GGGS) 2013'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가이아나 공화국의 전 대통령이기도 한 쟈그데오 총장은 "에너지와 광물을 90억명이 소비하던 시대, 30억명의 중산층이 존재하던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며 "기후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쟈그데오 총장이 언급한 세 가지는 ▲녹색성장의 기반이 될 통계 자료 ▲대표적인 사례 ▲정책적·정치적 결단이다. 그 중에서도 앞서 두 가지는 GGGI를 비롯한 국제기구 차원에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각 국의 인식이라는 판단이다.

쟈그데오 총장은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광업 정책 등에 대한 정책 전문성은 존재한다"며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기후변화의 합의 도출에 실패해서도 안 되며 1000억달러의 녹색기후기금(GCF) 재원도 약속대로 마련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후대에 직무유기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쟈그데오 총장은 1000억달러의 GCF 기금 마련 방안과 관련, "UN 보고서를 통해 분석해 봤을 때 탄소 거래 가격이 20~25달러 수준이 되면 300억달러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벙커C유와 항공유 그리고 금융 거래에 세금을 붙이면 민간 차원에서 많은 금액이 충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지만 문제는 각국 정부가 이 정책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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