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열린 'GGHK2013'서 272개 프로젝트 발굴, 17억달러 계약 협상 중
환경부, 초청자·발굴 프로젝트 정보 DB화 및 국내 기업 해외진출 도울 계획

▲ 지난 4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lobal Green Herb Korea) 2013'에서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불가리아 관계자가 환경분야 정보·기술 및 경험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제공 환경부

 

정부가 1000조원 규모의 세계 환경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은 지난 4월 인천에서 개최된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lobal Green Herb Korea, 이하 GGHK) 2013'에서 273개 프로젝트를 발굴, 모두 17억3100만달러의 계약을 현재 협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4월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GGHK 2013'에서는 상하수도, 폐기물, 대기 등 환경프로젝트 진출이 유망한 56개국 213개 발주처 관계자들이 초청돼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회를 펼쳤다.

이로써 273개 환경프로젝트를 발굴하고 345억달러 규모의 수주상담을 이뤄냈다.

이 기간 중 한국은 불가리아와 환경분야 정보·기술 및 경험공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한국 화이바 사와 인도네시아 TBE 사가 2000만달러 규모의 상수도 송수관 설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두 17억3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 캄보디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부 및 기관과의 고위급 맞춤형 세일즈 외교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협력사업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우수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07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100억달러 규모의 상담을 실시한 것과 비교할 때 각각 2.5배와 3.5배가 늘어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GGHK가 우리 환경산업이 블루오션인 세계 환경시장 진출을 확대하는데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세계 환경시장은 현재 약 1000조원 규모로 약 300조원 규모인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배에 육박하고 있고, 개발도상국 시장의 경우 환경 인프라 구축 초기 단계이며 연평균 8~9% 규모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그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추진한 'GGHK 2013'의 초청자와 발굴 프로젝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체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 간 환경협력회의 결과와 발굴된 환경프로젝트 토대로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3개국에 환경시장 개척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 연말까지 중남미, 중동 등에 모두 5회에 걸쳐 민·관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환경프로젝트 수주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한 프로젝트 추진 시기에 맞춰 핵심 발주처 바이어를 초청해 수주상담이 계약 성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한국은 환경 프로젝트 발주국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세계 환경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환경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진출지원 프로그램 개발, 예산 확충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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