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환경의 날 행사 기념 축사서 강조…"환경 규제, 기회로 여길 것" 주문도

▲ 5일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의 날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 제공 환경부

 

박근혜 대통령이 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의 날 행사 축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도 환경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기회를 환경 규제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을 벗어나야 한다"며 "환경 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환경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이뤄나갈 창의적인 환경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열악한 국내 환경 산업 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환경 산업 시장은 장치류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은 대부분 장치류보다는 과정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높기 때문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역시 "(국내) 강소기업들이 장치류를 만들어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988년부터 시작된 환경의 날 기념식 중 수도권 외 지역에서 치러진 두 번째 행사로 기록됐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이후 첫 번째 대구 방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20년 전 방치된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이렇게 생명의 숲으로 바뀌었다"며 "대구수목원이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맞는 곳이 아닌가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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