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지난 1월 탈진상태로 발견된 산양 1마리 구조 후 치료
당초 방사계획이던 암컷은 임신사실 확인돼 출산 후 방사 여부 판단 계획

▲ 산양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 겨울 설악산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됐던 산양이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5일 설악산 장수대 지역에서 멸종위기종 1급 산양 1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한 산양은 수컷 3년생으로 지난 1월 설악산 인근 지역에서 탈진한 채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공단은 구조한 산양을 응급조치하고 야생에서 정상 활동이 가능하도록 계류장에서 일정기간 회복치료와 재활치료를 한 후 장수대 지역에 방사했다.

당초 공단측은 산양 2마리를 방사할 계획이었으나 암컷 1마리의 임신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사계획을 보류시켰다. 해당 산양은 1~2주 이내에 출산할 예정으로, 출산 이후 방사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에 방사한 산양에게는 산양의 행동권, 서식지 이용특성과 같은 생태학적 자료를 비롯한 산양복원사업의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위성 지리 정보 장치 시스템(GPS) 개체 확인 등이 가능한 발신기가 부착됐다.

공단은 이번에 방사하거나 방사될 2마리를 포함해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의 주요 서식지인 설악산 지역에서의 산양의 보호를 위해 탈진하거나 고립된 산양 39마리를 구조해 치료했다.

그 결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도별로 실시한 산양 정밀 실태조사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설악산에 232마리, 오대산 24마리, 월악산 43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권철환 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산양복원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양이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을 거점으로 백두대간 산양생태축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도 겨울철 폭설기 먹이부족으로 산양이 탈진하지 않도록 산림자원 훼손 방지 등 자연보호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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