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 지역서 올해 첫 검출 '주의 당부'

지난해 39명의 목숨을 빼앗아 간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서해안 일부지역에서 검출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해안지역의 해수, 갯벌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 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올 들어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68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이달부터 오는 9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됐을 때는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이 유발되며 오한과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사망률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며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당부했다.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간기능 저하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고 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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