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원봉사 90여명 미나리 약 1.5t 수확 및 포장작업

▲ 이촌한강공원 원효대교 북단 수생식물 식재장에서 자라는 미나리 = 제공 서울시

 

한강에서 자란 친환경 미나리가 어려운 이웃들의 식탁에 오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원효대교 북단 상류 수역 수생식물 식재장에서 수경재배한 미나리를 30일 수확해 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미나리 약 1.5t을 수확한 후 수작업으로 미나리 껍질을 일일이 다듬고 포장작업했다. 

한강에서 키운 미나리는 물 위에서 자연상태로 성장해 농약 등의 오염에 노출되지 않고 수확 전 중금속 검사를 마친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농산물이다.

다른 채소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김치부터 나물, 육류 겉절이 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나리는 수질개선과 수변경관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수경식물이다.

한강물을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칼슘,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재덕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과거 마을 근처에서 정겹게 만날 수 있었던 미나리꽝의 추억을 이제는 경험할 수 없지만 시민들이 푸른 미나리를 보고 상쾌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수확된 미나리를 나눠먹는 즐거움도 함께하기 위해 매년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시 한강사업본부는 2003년부터 수생식물 식재장을 조성해 미나리를 재배해왔으며, 2008년부터는 해마다 1.3t~1.5t의 미나리를 수확해 10여곳의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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