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제9호 태풍 '무이파'를 대비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7일부터 태풍이 서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에 따라 전라남도는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부서별 조치사항을 점검한 후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이번 비상근무에는 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 1983명과 KT, 한전, 도로공사, 군부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2039명이 참여한다.

또 영산강·섬진강·탐진강 유역 홍수비상기획단도 긴급 가동했다.

비상계획단에는 기상청과 익산국토관리청, 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와 일선 시·군이 참야하며, 이들은 댐 사전방류와 예비방류 시기, 수량, 주민대피 계획 등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재해 위험지구 78개소와 산사태 위험지구 15개소, 급경사지 48개소를 비롯해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노후 가옥, 위험 축대, 대형 공사장 등에 대한 시설물 점검과 입간판 등 낙하위험시설물 제거작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연근해 어선 3만2758척은 결박 또는 대피시키고, 해수욕장 73곳, 계곡 41곳, 국립공원 5곳 등에서는 행락객을 통제하거나 귀가 조치시켰다.

또 농촌, 산간 주민들에겐 집중 호우시 농경지 물꼬작업을 금지토록 하고 집중호우 전에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유실수는 지주목을 세워 가지의 부러짐과 낙과를 방지토록 당부했다.

해안지역에서는 해안 저지대와 위험지구에 대한 경계 강화와 주민 안전지대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소형선박과 어망·어구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 또는 결박조치하고 수산 증·양식 시설은 유실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결박 조치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16개 시·군과 대부분은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59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라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응급조치와 자재, 장비, 인력 등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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